ABOUT
누리달빛은 옻칠과 나전칠기 기법으로 반려동물의 물건을 짓는 공방입니다.
공예는 원래 쓰는 물건이었습니다.
옻칠과 나전은 박물관에 들어가기 전까지 밥상이었고, 그릇이었고, 함이었습니다. 매일 손이 닿는 자리에 있었기 때문에 그렇게 오래 다듬어진 기술입니다.
지금은 대부분 전시장 안에 있습니다. 값이 비싸고, 다루기 어렵고, 쓸 자리가 마땅치 않다는 이유로요. 누리달빛은 이 기술이 다시 생활로 돌아올 자리를 반려동물의 물건에서 찾았습니다.
반려동물의 물건은 매일 쓰이고, 오래 남고, 버리기 어렵습니다. 옻칠과 자개가 가장 잘 맞는 조건입니다.
디자인을 공부하고 칠공예를 배웠습니다. 목재를 다듬는 일부터 옻을 올리고 자개를 놓는 일까지, 모든 공정을 직접 합니다.
주문은 한 번에 여러 점을 받지 않습니다. 옻이 굳는 시간을 줄일 수 없고, 자개는 손으로 자르기 때문입니다.
옻나무 수액을 정제해 만든 천연 도료입니다. 마르는 것이 아니라 습도와 온도가 맞는 칠장 안에서 굳습니다. 한 겹이 굳는 데 며칠이 걸리고, 그 과정을 여러 번 반복해야 표면이 완성됩니다.
굳은 옻칠은 물과 열, 부식에 강합니다. 1500년 전 무덤에서 나온 칠기가 아직 형태를 유지하는 이유입니다.
전복이나 소라의 껍데기를 얇게 갈아 만듭니다. 두께가 종이만큼 얇아지면 그때부터 빛이 통과하면서 각도에 따라 색이 달라집니다.
도안에 맞춰 실톱으로 자르고, 옻칠 표면에 한 조각씩 붙입니다. 인쇄나 스티커로는 낼 수 없는 빛입니다.
장식품이 아니라 집 안에 자리를 차지하는 물건으로 설계합니다.
물그릇은 별도의 유리·도자 볼을 올리는 구조입니다. 아이가 직접 입을 대는 부분은 옻칠면이 아닙니다.
공정을 줄이면 옻칠이 아니게 됩니다. 대신 만드는 개수를 줄입니다.
어떤 재료로 어떻게 만드는지 보여드립니다. 공예에서 신뢰는 결과가 아니라 과정에서 생깁니다.
제작 문의, 협업, 전시·행사 제안 모두 환영합니다.